역시 일기란 자정 1분전에 쓰는거지 :)
면접준비와 의공기사 자격증 준비에 바빠야할 시기인데
내 손은 자연스럽게 네이버 부동산을 검색하고 주위 부동산 매물을 찾아보고 있다
지금 내 돈으론 택도 없는 매물밖에 없는데
무슨 자신감인지, 아 2억쯤이야 대출 가즈아!! 이러고 있다 '▽'...
기본 12억 이상인 대형 아파트 매물들을 보고 있자니 8억 정도하는 소형 아파트는 저렴하게 보일 정도다
내가 제 정신이 아닌건지, 세상이 제 정신이 아닌건지, 아님 둘 다 제 정신이 아닌건가?
지방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 정말 적은 돈으로 최상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
월세도 없고, 대출 이자도 없고,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도 손 쉽게 처리할 수 있다
특히 기타 소모품과 밥값이 전혀 들지 않아 3,000원짜리 바디워시와 1,000원짜리 비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일도 없다
대학원생때 자취하면서 내가 가장 불쌍했던 순간은 몇 백원 차이에 망설이는 순간이었다
1,000원도 안되는 그 몇 백원이 아까워서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했던 화장품은 내 피부를 뒤집어놨고,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저렴한 가위는 사용한지 일주일만에 녹이 슬어버렸다
그럴 수 밖에 없는게 당시 석사 월급은 80만원이었고, 월세 35만원, 관리비 만원을 지출하고 나면 44만원이 남았다
금액도 참 뭣 같다, 44만원
그 44만원으로 아둥바둥 살아보겠다고 5만원씩 적금을 들었다
남은 금액 39만원
40만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 식사와 기타등등을 해결했고 졸업할 때 쯤 나에게 남겨진 것은 과민성대장증후군, 비염, 여드름 흉터 가득한 피부, 만성손목통증 등등 이었다
쓰다보니 일기가 아니라 Latte is horse,,,가 아닌가 싶다
일단 자고 내일부터 또 경제적 독립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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